현시연 21권 - 이제 완결

보라, 이 의미심장한 표지를!

이 작품도 드디어 완결을 맺었습니다.
1기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알았으니 거의 고1 즈음부터 보던 작품이네요.
만Z의 유쾌한 오프닝곡과 그 당시 기준으로도 너무 심하게 깨지던 작화(···그리고 그게 시리즈 전통이 되었다···), 한정 부록을 정발에 막 끼워주던 북박스의 호쾌함.
...그리고 2대째의 정발 끊김까지, 이젠 모두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주인공들의 나이를 모조리 추월한 지 이미 오래고, 마다라메가 불쌍한 게 문제가 아니게 되었네요. OTL
이렇게 어릴적 파던 작품들이 하나 둘 끝나가고, 새 작품 파고드는 개수는 줄어들 때 오덕은 늙어감을 느낍니다(···)

...

2대째 전체의 이야기. 같은 현시연의 이름을 달고 있으나 초대에 비하기는 매우 힘든 작품입니다. 새 캐릭터의 매력은 예전만 못하고 이야기도 산만하고 밀도 자체가 너무 낮습니다.
이제와 완결 잘 내서 어떻게 뒤집을 상황은 아니었지만, 결국 완결도 너무 오래 끈 작품 특유의 완결감이랄까요... 빵 터뜨려야 할 부분을 지나쳐서 이야깃거리를 소비한 끝에, 끝을 내야겠다 싶을 때 분위기가 뜨지 못하는 그런 개운치 못한 맛이 되었습니다.

본권의 사키 - 사키 엑스 마키나

결국 모든 문제의 해결은 사키였습니다. 문제는 사키가 2대째의 주요 등장인물로 보기도 힘들다는거죠. 
차라리 2대째 등장인물 중 누구 한 명에게 그 역할을 넘겼다면 또 모르겠는데, 그렇게 해버리면 그 캐릭터가 히로인이 되어버렸을테니 힘들었겠군요. 그래도 짝사랑하다 채인 여자한테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적으로 영향받는 주인공이라니(···)

본권의 쿠치키 : 현시연의 마무리는 역시 졸업식

이번 권에서 졸업. 여전히 최악이었습니다만 찌질거리며 졸업하는 모습을 보니 찡하더군요.
그렇습니다. 내가 공감할 사람은 마다라메가 아니라 쿠치키였던 겁니다(···)
쿠치키 본인도 징징거리며 이야기하지만, 현시연 사람들이 아니었더라면 만연에서 쫓겨난 후 어떤 대학 생활을 보냈을까요?
궁금할 것도 없죠. 제 대학 생활을 떠올리면 되니까요ㅡ_ㅡ
물론 저는 동아리에서 쫓겨나기는커녕 들어가지도 않았지만서도(···)

본권의 마다라메 : 리얼충력 총량 보존의 법칙

애인이 생긴 대신 재취직은 커녕 프리터로 전직했고, 옮긴 집도 폐가 수준입니다. 역시 안 생기는 애인을 억지로 만들면 안 되는 겁니다(...?)
진짜 괜찮은건가 마다라메! 하지만 이제야말로 대학에서 졸업을 하고 새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본권의 수 : 축하해요! 응원했지만 승리 확률은 2%라고 봤는데!
그런데 마다라메는 답이 없어요! 니가 덮쳐야 돼요!

...

※ 왜 감상을 써놓고 두달간 안 올렸을까요... 읽은지는 석달은 된 것 같은데(···)

새해가 밝았습니다

만화는 현시연이 끝나고, 애니는 유포니엄이 끝나고.
리얼 인생에도 위기감이 몰아치는 가운데 멍하게 새해를 맞았군요.

맙소사. 2017년이라니! 내가 ○살이라니!

이번 분기는... 유포니엄 입니다!


일본 오사카/쿄토 여행(9월 14일) - 사진폭탄

9월 14일 수요일
올리는게 왜 이렇게 쓸데없이 늦어진걸까요.ㅡ_ㅡ
글은 진즉에 다 써놨는데...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비행기편이 16시라서 마지막 날까지 관광을 하려면 서둘러야죠.
일찍 일어나 체크아웃. 첫 일정은 …또 절입니다. 아니 뭐, 절이 제일 일찍 여니까…
호텔에서 걸어서 히가시혼간지까지 갑니다.
어릴 적에 망해가는 낡은 구도심 지역에 살아서 그런지 이런 풍경이 좋더군요.
아무튼 날씨 좋네요(···) 비는 어찌된거냐.
큰 길을 건너면 절이 똭.
어마어마하게 크다는걸 제외하면 뭐, 절이라는 느낌입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관광객도 별로 없고, 종교 시설다운 느낌.
다만 공사하는 부분이 많아서 돌아볼만한 곳은 많지 않습니다.
쿄토타워도 가깝네요.

절을 나와서 북쪽으로 걸어, 카라스마선 고조역에서 지하철을 탑니다.
카라스야마오이케역에서 토자이선으로 환승, 니조조마에역에서 내립니다.
이번 여행 마지막 관광지... 니조 성입니다.
쿄토의 텐노를 감시하기 위해 쇼군이 머무른 성이라는데··· 허수아비 감시해서 뭐하나 싶었더니 실제로 300년 가까이 쇼군이 온 적이 없었다더군요(···)
해자와 성문을 넘어가면 어마어마한 대저택입니다.
촬영금지라서 내부 사진은 없지만, 쇼군과 그 가족, 부하들이 머물던 방들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림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고, 가신들과 회의한 방 같은 곳을 돌아보다보니 어쩐지 야쿠자가 떠오르더군요(···) 다다미 깔린 큰 방에 오야붕이 상석에 있고 부하들이 주르륵 줄지어 앉아 있는 장면(···)
해자의 물은 초록빛(···)
생각보다 성이 넓습니다!
일기예보와 정반대로 맑고 뜨거운 날씨에 지쳐갑니다. 그러고보니 나, 다리도 안 좋은 상태지(···)

겨우 지하철역에 돌아와 쿄토역까지 갑니다.
쿄토시 교통국 홍보 캐릭터. 버스에도 있고 지하철에도 있더군요. 귀여워서 찍었음(···)
칸사이공항 행 특급 하루카에 탔습니다.
일반 표와 다른 승차권과 특급권에 조금 당황했는데 그냥 두장 겹쳐서 개찰구에 넣으면 되는군요.

살짝 감탄한 것은 하루카의 출발시각이 매시의 정각과 30분이라는 겁니다.
더 대단한건 쿄토에서 중간 정차역인 오사카역까지 딱 30분이 걸립니다. 즉, 오사카역에서도 매시의 정각과 30분에 이용할 수 있다는거죠.
다음 날 이용할 열차시간표 다 찾아서 적어다니는 저 같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외국인들도 초행길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금이 비싸서 그렇지(···)

그래도 쿄토역 에키벤은 먹을걸 그랬습니다.
비상금 1만엔 안 쓰려다 괜히 아쉬움을 남겼네요...

텐노지역까지는 주변 풍경을 열심히 봤지만, 거기서 칸사이공항까지는 필름이 끊겼습니다(···)

정신을 차릴 때쯤 공항에 도착.
역시 너무 일찍 도착했습니다. 이것도 성격인데, 여유있게 다니는건 좋은 일이지만 가끔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제주공항 창구가 열리기를 기다리고기다리고기다려서…
게이트에서 대기 중. 이제야 비가 내리는군요.

다른 관광객들이 토쿄바나나를 한 짐씩 지고 오는걸 보고 좀 놀랍니다(···)
왜 오사카에서 토쿄바나나?! 아니, 바나나랑 토쿄는 무슨 관계일까…
여행 선물도 많이 없는데, 지금이라도 가서 사올까… 싶었지만. 뭐… 그냥 갑니다.
이번에는 창가자리에 앉았네요.
올때도 표로는 창가자리였는데 미리 앉은 사람들이 안 비켜주고 씹더군요.
촌놈이라 구름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보이면 거의 도착한 겁니다(···)
드디어 착륙!
4박 5일 간의 오사카/쿄토 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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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수 년을 벼르고 벼른 일본 여행을 드디어 한 번 했습니다.

첫 여행이니 나중에 참고가 되도록 여러군데 가보되 욕심부리지 말자…가 테마였을텐데, 어쩐지 강행군이 되었네요.
4박 5일 여행에 체중이 2, 3kg 빠졌을 정도(···물론 금새 복구되었습니다. OTL)

수학여행스러운 문화재 투어 일색에, 여러가지 하려다보니 어설프게 성지 순례 일정이 끼어들질 않나, 발목이 박살나질 않나··· 특히 식도락 쪽은 빵점에 가까웠네요.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이런거 저런거 남 눈치 볼거 없이 정신없이 돌아다니는게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앞으로도 살아있는지 의심이 들 때면 나도 모르게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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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읽고 있던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을 가지고 갔었습니다.
반쯤 읽은 상태로 가져갔는데, 역시 피곤해서 몇 페이지 못 읽고 무게만 차지했지요.ㅡ_ㅡ
그래서 여행 끝나고 남은 연휴 동안 집에서 뒹굴거리며 다 읽었는데…

할아버지 팔아서 먹고 사는 소년 탐정 때문에 트릭에서 김빠졌잖아!!!

…는 그렇다치고.
중반부 배경이 쿄토였습니다.

기온이니 카모가와니 하는 이번에 익숙해진 지명들이 나오는건 그렇다치고, 미타라이가 철학의 길에서 수수께끼를 푸는것이나, 특히 주인공이 아라시야마에서 토게츠교를 거닐며 놀다가 케이후쿠 전차를 타고 종점인 시조 번화가까지 가는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넷째날 저녁 때 제 루트랑 똑같았으니까요.

본의 아니게 선 성지순례가 된 이야기네요.

일본 오사카/쿄토 여행(9월 13일) - 사진폭탄

9월 13일 화요일

어제의 타격도 고려해서 오늘은 느긋하게 9 넘어서 출발했습니다.

드디어 비가 오네요.

밤부터 내린 모양입니다. 우산 사려면 편의점까지 가야하는데… 하면서 호텔을 나서니 가랑비 수준입니다. 재빨리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헤이안 신궁까지 갑니다.

정문 근처 편의점에서 우산을 샀는데…

비닐 우산 주제에 비싸군요.

 

헤이안 신궁.

참 큽니다…

포즈 잡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은 적고, 뭔가 촬영같은 것도 하고 있네요.

  

여기서부터 걸어서 철학의 길을 거쳐 긴카쿠지까지 생각입니다.

근데, 헤이안 신궁부터 철학의 시작점까지 길이 애매… 하면 헤매는거죠.

 

버릇대로 주택가를 뚫고 동쪽으로(···) 가다보니 신사가 나왔습니다. 오카자키 신사라…

처음 듣는 곳이지만 들러봅니다. 관광지라기보다는 그냥 동네 신사?

 

바로 옆은 학교인지 종소리도 들리고… 규모는 작지만 비도 오고 해서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토끼상이 많은게 인상적이더군요. 토끼가 다산의 상징인지 그쪽 기원이 주력인 신사 같았습니다.

이때쯤 비는 거의 그친 상태.

이제 슬슬 단풍도 들려고 하네요.

쿄토가 단풍이 아름답다는데 가을에 시간 내기는 힘드니...

 

마침내 도착한 철학의 .


작은 개울둑길을 따라 걷습니다.

주변에는 분위기 있는 건물들이 있네요.

근데 길이 ... 길다?
중간 갔을 때… 다시 발목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걷는 동안 아까 우산의 사용법을 알아냈습니다… 이건 지팡이였어!

발이 땅에 닿을 때의 충격만 줄여줘도 편해지더군요. 걸음걸이는 하우스 박사 비슷해지지만(···)


부터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 비닐 우산은 거의 지팡이로 활약합니다.

드디어 긴카쿠지에 도착합니다.

비가 살짝 오다 말다 하는데 그것도 분위기 있네요. 부슬비 내리는 긴카쿠지...

역시 쿄토라 그런지 수학여행  학생들이 많네요.

긴카쿠지를 나와서는 만만해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오야코동을 시켜 먹습니다.


다음은 바로 킨카쿠지로 갑니다.

긴카쿠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로 번에 있습니다.


전날 갔던 카모가와 델타는 버스를 타고 지나치면서 구경할 있었습니다(···)

킨카쿠지.

쿄토의 상징이죠.

아무리 그래도 너무 노골적으로 금칠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뭐, 금이니까(의불)

한바퀴 돌다보니 필살 지팡이질에도 불구하고 다시 발목이 위험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행은 끝나지 않습니다!

 

버스로 료안지로 이동합니다.

 연못을 둘러가면...


일본 정원의 걸작을   있습니다.
건물을 한 바퀴 도는데 유명한 자갈 정원 말고도 숲이나 연못 같은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한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더군요. 

근데 발목 아픈것도 그렇지만, 이제 슬슬 절에 질리기 시작합니다(···)

방향상 닌나지도 근처지만 시간도 시간이고, 그대로 버스를 타고 아라시야마로 향합니다. 료안지에서 직행은 없지만 버스 종점지까지 가서 갈아타면 됩니다.

절에는 질렸으니 텐류지는 생략하고 바로 죽림으로.

빽빽한 대숲이 반겨줍니다.

노노미야 신사규모도 작고 길가에 있으니 들어가 봤습니다…

여기서 인상 깊은 장면, 어떤 아주머니가 신사 바로 앞까지 택시를 타고 들어와 엄청난 속도로 참배를 하시더군요. 방향으로 빠르게 목례하고, 세전함에 엄청난 기세로 동전을 던져넣고(소리가 세게 나야 좋은가보죠?). 재빨리 이동해 구석구석 목례하더니 기세로 다시 돌아가버리셨습니다. 배낭까지 매고, 어쩐지 순례자 같은 분위기.

서브컬쳐의 나이브한 신사 참배만 봤는데, 믿는 사람은 정말 진지한 듯...

 

죽림을 가로지르는 철길과 "이거 완전 지브리 아냐?" 하면서 건너가던 기모노입은 일본 아가씨.

본인들이 이곳의 지브리도를 올리고 계신건 아시는지…

 

여기가 진짜배기 죽림이구나!

폰카가 후져서 광량이 조금만 떨어지면 엉망이네요(···)

죽림을 빠져 나오면 공원입니다.

원숭이 주의.

 

그 공원을 가로지르자 멋진 강가가 나타납니다.

 

그림같은 풍경...

사진만 찍다가 결국 라무네 하나 마셨습니다.

꽤 시간이 되었군요.

조금씩 석양이 지는 토게츠교를 괜히 건너봅니다.

해가 지고 케이후쿠전차 '란덴' 아라시야마역으로.

역을 멋지게 꾸며 놨습니다.

전차를 타고 아라시야마를 떠납니다.

아라시야마는 다른 방문지들하고 너무 떨어져 있어서 이번에는 스킵할까 했는데 그랬으면 큰일날 했네요.

여행 최고의 방문지입니다.

종점인 시조오미야역까지 왔습니다. 주변은 현대적인 번화가.

버스로 갈아타고 기온의 밤거리까지 가… 려다보니 그대로 지나쳐서 야사카 신사까지 와버렸습니다. 어제 걸어서 오려다 왔던 곳을 이렇게 오게 되는군요. 

우왕!

무슨 테마파크 같이 꾸며놨네요.

봤으면 섭섭했을 뻔…

신사를 나와서 시조 거리, 시라카와, 카모가와 근처를 쏘다녔습니다.

사실 시라카와 근처의 있어보이는 가게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가격이…...


결국 시조오하시 근처의 1 야키니쿠 식당에서 혼자 갈비 구워먹었습니다(···).

끼니 때울 정도로만 먹었는데 이건 한국에서 명이 뻗을 때까지 구워먹은 가격이 아닌가? OTL

그대로 밤의 카모가와 근처 골목길을 따라 내려와 호텔로…

어제 박살난 아킬레스건이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일정에 지장 없이 즐길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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