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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 6화

솔직히 이 애니 괜찮을까 싶습니다.

몇 가지 문제가 보이는데요. 일단 캐릭터의 성격이 너무 모노타입 입니다.
이론없이 이 애니의 주인공인 노기자카 하루카의 경우 (최소한 2차원 세계에서는 ㅡㅡ) 흔히 볼 수 있는 착하고 덤벙대는 아가씨 입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흔해서 이야기가 안 되죠. 그래서 거기에 오타쿠라는 의외의 속성을 붙여서 세일즈 포인트로 삼았는데 안타깝게도 그걸 잘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타쿠임이 발각되는 이벤트는 마지막화에 써먹을 수도 있는 강한 이벤트였고(이걸 2화에 써먹다니...ㅡㅡ), 이번의 코믹마켓 이벤트도 잘 살릴 수 있는 좋은 이벤트인데도 캐릭터 타입을 너무 평면적으로 잡은 나머지 노기자카는 그냥 귀엽고 덤벙대는 아가씨 이상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아키바 데이트나 이번 화도 흔히 볼 수 있는 행복한 연애 스토리가 조금 오덕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최소한 전형적인 연애물의 재미라도 노려서, 다른 캐릭터가 끊임없이 방해를 걸어줘야 할텐데 그것도 없습니다.
둔하고 착하기만한 히로인에, 약점 없는 남주인공, 라이벌 같은 캐릭터는 활약도 없고 강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막강한 여동생&쌍메이드가 둘의 연애를 보호해주니 정말 행복한 커플이죠. 하지만 이야기를 진행하려면 뭔가가 더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기왕 오타쿠를 소재거리로 삼을 것 같으면 그 면을 과장하고 강조해야 할텐데. 지금은 이도저도 아닙니다. 약해요.

맞는 말이죠.
하지만 둘은 그냥 데이트만 하다 왔습니다.

오히려 얘네들이 하루카보다 더 오타쿠스럽습니다.
이런건 하루카가 해줬어야 했을텐데요.

결국 결론은...

노토의 매력에만 너무 기대지 말란 말이다. 제작진!!!


ps. 제목을 <노기자카 하루카의 '우울'>이라고 쓸 뻔...;;

by 함월 | 2008/08/15 20:00 | 아니메アニメ | 트랙백 | 덧글(6)

카드캡터 사쿠라 중국어 Op


중국어라고는 했지만, 사실은 홍콩어(Cantonese) 입니다.
어울리는가 어떤가는 둘째치고 꽤 괜찮지요.

2시간에 걸쳐(할일 없구나ㅡㅡ) 자막을 해석해보니 대충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잘 하지도 못하는 만다린으로 칸토니스를 해석했으니 황당할 정도의 오역이 가득할 겁니다.
(게다가 주제에 의역까지...)

<백변소앵> // 곡명이자 <카드캡터 사쿠라>의 홍콩명

하늘엔 정말 활발한 요정이 살아
항상 우애가 있어
이제까지 시원스레 움직여 // 여기까지 세 줄 해석 포기ㅡㅡ
혼자 외로움을 느낄지라도
내 친구들도 내 선량함을 알아
능력은 더욱 ??? 평범하지 않고
누가 나와, 나와 비교할 수 있을까
마음속에 오직 두려운건 그와 마주치는 것
비록 마법이 틀리지 않을지라도 // 의불

카드캡터 사쿠라의 신비한 마법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나 사쿠라를 봐 마법봉 휙휙 휘둘러 저주를 풀어
카드캡터 사쿠라의 마법은 이제까지 실수한 적이 없어
마법 얍! 얍! 얍!
사악한 세력을 멀리 도망가게 하네
카드캡터 사쿠라의 마법의 신비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나 사쿠라를 봐 마법봉 휙휙 휘둘러 저주를 풀고
카드캡터 사쿠라의 마법은 이제까지 실수한 적이 없어
마법 얍! 얍! 얍!
크로우 카드를 쫓아 열심히 싸울거야.

ps. 홍콩에서는 카드를 咭라고 쓰는군요. 古罗咭(크로우 카드)에서 엄청 헤맷음ㅡㅡ

by 함월 | 2008/08/14 03:35 | 아니메アニメ | 트랙백 | 덧글(4)

19세기식 SF?

최근 에드가 앨런 포 전집인 <우울과 몽상>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큰 책을 기껏 도서관에서 빌려 왔는데 별로 못 읽었죠.
그 이유는 긴 방학 동안 배양되고 있는 이 놈의 게으름에도 있겠지만 역시 재미없었다라는 면이 큽니다. 아무래도 그 당시의 단편 소설과 요즘 우리가 단편 소설에서 기대하는 것은 많이 다른 모양이죠.
저는 예전에 읽었던 책에 수록되었던 단편 몇 개가 재미있었다는 걸 생각하고 빌려온건데 사실 그런 책에는 재미있는 단편만 골라 넣지 않습니까. ㅡㅡ
그래서 앞에 좀 읽다가 그 때 읽었던 재미있는 단편만 다시 읽고 반납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재미있었다고는 말하기는 힘들지만 눈에 띄는 단편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한스 팔의 환상 여행>이라는 단편인데요. 이건 네덜란드의 한스 팔이라는 사람이 기구를 만들어 달로 간다는 이야기 입니다. 내용에는 한스 팔이 여행을 결심한 동기와 기구를 제작한 과정, 달까지 날아가는 과정이 나타나 있고 한스 팔이 달나라에서 보낸 편지의 형식을 따르고 있죠.
황당무계하죠? 하지만 나름대로는 과학적으로 쓰려고 굉장히 노력한 글입니다.
아니 그게 너무 심해서 솔직히 글이 거의 논문같습니다.

어느 나라의 누가 언제 개발한 무슨 특수한 재료를 얼마 만큼 썼더니 강하기가 어때서 예전의 어떤 재료보다 몇 배 어떻더라하는 이야기를 다 설명하는 건 물론이고, 무슨 현상이 나오면 수학까지 동원해서 어떻게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밝힙니다.

말 그대로 보고서입니다. 보고서. ㅡㅡ;;;

쥘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와 <달나라 탐험>도 이와 비슷한 소설입니다.
역시 달까지 가는 내용으로 여기서는 대포알을 타고 가는건데(좀 더 과학적이죠), 만만찮습니다. 다만 <지구에서 달까지>는 쥘 베른식의 유머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지요.
이런 옛날 SF 랄까 엄밀히 말하면 우주 모험 소설을 보면 느끼는 것이, 당시 작가들은 심각한 작가로서 이런 황당한 내용을 쓰려면 기반이 되는 과학적 내용도 심각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입니다.
개중에는 나중에 부정되는 학설까지 심각하게 인용하는 통에 후세인 우리로서는 읽다가 썩소를 흘리게 되는 내용도 없지 않죠.

물론 그 시대 이후의 과학소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과학을 다루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재이고, 그것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대신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주제를 펼칩니다.

소설에 있어 스토리가 강조되었기 때문에 불필요한 설명이 다 빠져버린 걸까요?
아니면 과학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발전했고 대중의 이해가 높아졌기 때문에, 굳이 설명을 통해 무리하게 합리화 할 필요가 없어진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과학이나 기술 자체가 그렇게 신기한 것이 아니게 되어버렸기 때문에 단순한 보여주기 식의 설명이 사라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ps. 요즘 <From The Earth To The Moon>을 보고 있습니다.
아폴로 탐사 계획을 다룬 장장 12편 짜리 드라마인데, 물론 SF는 아니죠.
제목이 어디서 나온지는 다 아시겠지요?^^

시대가 지나면 한 때의 SF 소재도 휴먼드라마가 되는군요.

by 함월 | 2008/08/13 23:09 | | 트랙백 | 덧글(6)

스트라이크 위치즈 6화

이번화의 주인공. 요시카, 에이라, 사냐

지금까지 가장 마음에 드는 화였습니다.
구름 위로 밤 하늘을 나는 신비한 소녀들. 은은하게 비추는 달빛. 배경에 깔리는 피아노 연주.

다만 이번 화의 주인공은 사냐와 에이라 둘인데, 사냐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만 부각되어서 에이라가 많이 묻힌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에이라가 마음에 들었거든요(ㅡㅡ) 물론 나중에 단독으로 한 편 나올 수도 있겠죠.

에이라 일마타 유티라이넨. 북유럽의 장난끼 넘치는 소녀입니다.
약간의 예지능력을 가지고 있어 적의 공격을 예측하고 피하는 사기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냐에게 짝사랑 백합관계로;;; 둘 사이에 끼어드는 요시카에 경계 중입니다.

상당히 특징적인 목소리의 캐릭터인데, 성우는 나카이 에리카 라고 하는군요.
이 작품의 성우진이 너무 화려해서 오히려 눈에 띄는 신인인데 이번까지 포함해서 단 두 작품 출연했군요.
그래도 목소리가 참 좋습니다. 연기는 불안하지만...ㅡㅡ

요시카와 사냐. 사냐는 전파계 소녀입니다(...)

ps. 여러가지로 봐서 요시카는 은근히 동료들에게 남자 취급을 당하고 있네요 ㅡㅡ
아무튼 시청자를 대변하는 캐릭터는 요시카 맞습니다.
음흉한 눈빛(...)

ps2. 전혀 중요하지 않은 네우로이의 정체에 대해서도 몇 마디 나왔습니다.

ps3. 이런 애니에 반드시 나오는 세계관에 대한 변명이 이번화에 나왔습니다.
참고로 이번 화의 배경은 1944년 8월 중순.

by 함월 | 2008/08/10 15:38 | 아니메アニメ | 트랙백 | 덧글(6)

그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나?

1. 최근 나흘간 <하우스>에 빠져지냈습니다. 뭐 이렇게 재미있는게 다 있습니까...
몇 시간 동안이나 계속 보고도 계속 다음 편을 갈구하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시즌2까지 다 봤으니 나흘만에 50분짜리 드라마를 46편 본 셈이네요.
25분짜리 애니 26편 보는데 1년 이상 걸리는 사람으로서 제 자신에 경이로움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애니 블로그 때려치고 미드 블로그나 할까요?ㅡㅡ
2. 휴가 나온 친구를 만났습니다. 제주도에 근무하는 전경인데 이제 1년 남았다고 하네요. 고약한 시기에 들어가서 고생은 했지만 이제 고참이니 힘든 시절은 다 지나간 셈입니다. 부럽죠ㅠㅠ
얼마 안되는 친구 중에서 유일한 오덕이라서 술은 안 마시고, 오덕 토크만 했죠.
니코니코 동화를 소개시켜줬는데 잘한 짓인지...ㅡㅡ;;;

3. 솔제니친 옹이 돌아가셨더군요. 얼마 전 돌아가신 클라크 옹 못지않게 오래사신 분인데,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다섯번은 읽은 사람으로서 뭔가 어린 시절과의 연결점이 또 하나 단절되는 기분입니다.

4. 서태지 노래는 항상 처음 들을 때는 좋은지 뭔지도 모르다가 듣다보면 좋아집니다. 영문을 모르겠네요...

by 함월 | 2008/08/05 00:03 | 삶과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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