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닉스 BOOX 리프2


월요일 정식 발매하자마자 샀습니다. 31만 5천원. 어제 도착해서 설정했네요.
원래는 3-4년 전에 산 리디북스 전용기인 리디페이퍼 프로를 루팅해서 리디/교보/Yes24/킨들을 쓰고 있었는데요.

몇 가지 불만이 있었으니, 전용기로 나온 물건을 루팅해서 쓰는지라 아무래도 안정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나, 항상 앱 설치용량 부족에 시달렸다는 점. 
사소하게는 사용하는 다른 스마트 기기들이 전부 C타입인데, 이것만 USB-B 타입으로 충전했다는 것도 있었네요. 물론 옛날 기기 답게 느리다는 점도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건, 얼마 전 교보앱이 크게 업데이트 하면서 안드로이드 구버전 지원을 미국 보냈기 때문입니다.
어처구니 없게 주요 기능도 아니고 로그인 모듈에서 지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하네요. 어느 분의 문의 결과 자사 SAM 리더기가 아니면 특별히 지원해 줄 수는 없다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이북리더기들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구버전을 사용하는데, 특히 리디페이퍼 프로는 안드로이드4라는 고대의 OS를 이용하기 때문에 걸려버린 겁니다.

이북리더기라는건 결국 10년 전 사양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단 거고, 보안이나 신기능에 민감한 물건도 아니고, 극소수 매니아들만 사는 틈새시장이라 단가를 맞출 수 있는건 중국 쪽 중소 공장들 뿐이라 이런 일이 생기죠...
싸구려 칩 + 거기서도 잘 돌아가는 옛날 OS + 보안에 덜 신경써도 됨 + 최신기능 필요없음의 조합이랄까...

거기에 소비자 층이 제한되어 있으니 앱을 만드는 이북 회사들도 리더기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최적화 하는 겁니다. 완전히 찬밥 된 기분이죠. 이북 파는 회사가 이북리더기 유저를 이렇게 취급합니다...

암튼 이래저래 찾다가 마침 신형 모델이 곧 출시된다는 소식을 보고 기다렸습니다.
리디페이퍼 프로도 생각 만큼 많이 쓰지 않았는데, 또 30 몇 만원을 태워야되나 싶긴 했는데, 이미 욕망 센서가 켜진 상태에서 저항해봤자 배송을 늦출 뿐이죠.
다행히 가격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커뮤니티 반응도 다 괜찮다는 반응)

그렇게 도착하고 보니.
크기는 7인치. 리디페이퍼 프로가 7.8인치라 확실히 화면이 작아보입니다. 6인치 샀으면 큰일났을 뻔. 다만 자은 만큼 손에 들고 보기는 확실히 더 좋네요.
이 모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물리키도 누르는 느낌이 괜찮습니다.
후면에 지문은 와장창 잘 묻고, 아직 커버나 케이스는 발매 안 했습니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에는 꽤 의문이 있는지라 커버가 필수라고 보는데, 굳이 따로 발매하는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음향 기능도 있으니까 TTS도 사용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안 쓸 것 같지만...

설정은 간단한 편입니다. 정발인데 한국어는 대충 지원되네요. 이 정도는 체크해 줄 수 있지 않나 싶은것도 있는데... 넘어갑시다.
그 외에 구글의 OS를 썼지만, 중국산이고 일단 정상적인(?) 태블릿도 아니라 구글플레이를 쓰려면 몇 가지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게 되고 나면 간단합니다!
범용기 답게 사용하는 모든 앱이 잘 깔리네요. (여러분 절대 범용기 사세요!) 추가로 안드로이드 버전은 최신형답게 11입니다.
단, (모든 것의 원흉인) 교보에서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앱이 자꾸 죽는데, 리더기 자체의 최적화 기능과 충돌 때문이라 교보 앱은 최적화 하지 말도록 설정해주니까 되는군요.

그 외에 물리키가 안 먹히는 앱들이 있어서 제 경우에는 물리키 설정을 볼륨키로 인식하게 리더기 설정을 바꾸고, 각 앱에서 볼륨키로 페이지를 넘기게 기능을 설정했습니다.
추가로 자주 쓰이는 기능인 '뒤로가기'와 '홈으로 이동'은 오닉스 리더기에서는 네비게이션 볼이라는걸로 많이 쓰는데 계속 화면에 보이는게 거슬리니까 껐습니다. 그러면 하단에서 쓸어올리는 제스쳐로 쓸 수 있는데 이것도 반응속도가 느린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에서는 위화감이 있네요. 그래서 물리키를 오래 눌렀을 때의 동작을 '뒤로 가기'와 '홈으로 이동'으로 설정했습니다. 일단 이게 좋겠군요.
  
+ 15분 안 쓰면 기기가 종료되는 설정이 디폴트인데, 이 상태로 충전시켜놓으니까 15분 마다 리부팅 하더군요. 뭔가 잘못된건가?ㅡ_ㅡ 그냥 기기 종료 설정을 껐습니다.
+ 효과음은 어떻게 설정하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커요... 보통은 뮤트 해 놓을 것 같긴하지만.

아무튼 화면 크기가 작아진 걸 제외하면 기존에 쓰던 기기보다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라 다행인 것 같습니다.
BOOX 리프2 Eng

BOOX 리프2

덧글

  • 저녁밥 2022/11/27 02:06 # 답글

    우와

    안드로이드 전자잉크리더기 오...

    매력적인 조합이네요 !!!
  • 함월 2022/11/28 10:13 #

    정말 한정되기는 하지만 전자잉크만의 매력이 있습니다ㅎㅎ
  • 2022/12/14 06: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2/12/14 20: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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